같은 직종, 비슷한 회사, 서류 목록도 똑같이 갖췄는데 한쪽은 나오고 한쪽은 안 나옵니다. 외국인 채용을 몇 번 해 본 회사일수록 이 경험이 있습니다.
차이는 서류 완성도가 아니라 고용의 필요성을 출입국이 납득했는가에 있습니다. 요건은 통과선일 뿐이고, 통과선을 넘은 다음부터는 설명이 결과를 가릅니다. 그 설명을 담는 자리가 고용사유서입니다.
Q. 고용사유서가 왜 그렇게 중요한가요?
나머지 서류는 사실을 증명합니다. 학위가 있다, 경력이 있다, 회사가 있다. 전부 「그렇다」는 확인입니다.
그런데 심사가 궁금한 것은 그다음입니다. 「그래서 왜 외국인이어야 하는가」입니다. 이 질문에 답하는 서류가 고용사유서 하나뿐입니다.
그래서 요건을 다 갖춘 신청이 막힐 때 열에 아홉은 여기가 비어 있습니다. 「적임자가 없었습니다」 한 줄이 적힌 사유서와, 공고 기간과 지원자 수가 적힌 사유서는 전혀 다르게 읽힙니다.
심사하는 쪽 입장에서 보면 이해가 빠릅니다. 하루에 수십 건을 보는 자리에서 모든 신청은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학위증이 있고 경력증명서가 있고 계약서가 있습니다. 그 사이에서 「이 건은 왜 필요한가」가 한 장으로 설명되는 신청은 눈에 띕니다.
Q. 무엇을 숫자로 적어야 하나요?
채용공고를 올린 기간과 올린 곳을 적습니다. 어느 사이트에 며칠부터 며칠까지 올렸는지입니다.
지원자 수와 면접 인원을 적습니다. 몇 명이 지원했고 몇 명을 봤는지입니다. 이 숫자가 있어야 「찾아봤지만 없었다」가 사실로 읽힙니다.
왜 안 됐는지를 적습니다. 「역량 부족」 같은 말 대신 그 자리에 필요한 조건을 적고 지원자들이 그 조건의 어디에 못 미쳤는지를 적습니다.
그리고 왜 이 사람인지를 적습니다. 그 조건을 이 사람이 어떻게 채우는지를 학력과 경력에 붙여 설명합니다.
| 적을 것 | 나쁜 예 | 좋은 예 |
|---|---|---|
| 찾은 기간 | 오래 찾았습니다 | 5개월 동안 공고를 유지했습니다 |
| 지원자 | 적임자가 없었습니다 | 200여 명을 검토했습니다 |
| 안 된 이유 | 역량이 부족했습니다 | 해당 언어 구사와 해외 서비스 이해가 필요한데 충족자가 없었습니다 |
| 이 사람인 이유 | 우수한 인재입니다 | 해당 전공 학위에 모국어 수준의 언어 능력을 갖췄습니다 |
숫자가 없는 문장은 전부 의견으로 읽힙니다. 「오래」, 「많이」, 「적임자가」는 쓰는 사람의 느낌이지 사실이 아닙니다. 반면 「5개월」, 「200여 명」은 확인할 수 있는 사실입니다. 심사는 확인할 수 있는 것 위에서만 판단합니다.
그래서 사유서를 쓰기 전에 할 일은 글쓰기가 아니라 자료 모으기입니다. 공고 화면, 지원자 목록, 면접 일정이 있으면 사유서는 그것을 문장으로 옮기는 일에 가깝습니다.
Q. 직종 선택이 사유서에 어떻게 걸리나요?
직종을 잘못 고르면 사유서를 아무리 잘 써도 말이 어긋납니다. 사유서는 「이 직종의 일을 할 사람이 필요하다」를 설명하는 글인데, 직종이 실제 업무와 다르면 설명과 현실이 따로 놉니다.
가장 흔한 실수가 업무가 여러 가지라는 이유로 해외영업원을 고르는 것입니다. 이 직종은 국내 인력으로 대체되는지를 특히 까다롭게 봅니다. 「여러 일을 한다」는 설명이 오히려 직무가 불분명하다는 인상을 줍니다.
순서를 바꾸셔야 합니다. 서류를 모으고 직종을 고르는 것이 아니라, 직종을 먼저 정하고 그 직종에 맞는 설명과 서류를 쌓는 것이 맞습니다.
직종과 사유서는 한 쌍입니다. 직종이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자」라면 사유서도 그 일을 할 사람이 왜 필요한지를 써야 합니다. 그런데 실제 업무가 개발 반, 영업 반이면 사유서에 영업 이야기가 섞여 들어가고, 읽는 쪽은 「그래서 이 사람이 개발자로 오는 것인가」를 되묻게 됩니다.
Q. 회사 쪽에서 미리 정리해 둘 것은?
세금입니다. 국세와 지방세 체납이 있으면 다른 요건을 다 갖춰도 막힙니다. 보완으로 해결되는 항목이 아니라 먼저 정리해야 하는 항목입니다.
국민 고용 인원입니다. 외국인 고용은 국민 고용자 수의 20% 범위 안입니다. 국민 고용 보호 직종이면 내국인 5명당 외국인 1명으로 더 좁아집니다.
회사 주 업종과 그 직종이 이어지는지도 봅니다. 업종에 없는 일을 할 사람을 뽑겠다고 하면 왜 필요한지를 먼저 설명해야 합니다.
이 세 가지는 사유서로 설명할 수 있는 항목이 아닙니다. 조건이 안 맞으면 글로 메울 수 없습니다. 그래서 사유서를 쓰기 전에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순서를 거꾸로 하면 공들여 쓴 사유서가 쓸모없어집니다.
Q. 어떤 신청이 많이 막히나요?
첫째, 직종과 전공이 어긋난 경우입니다. 코드는 전문 직종인데 제출한 학위가 다른 분야면 설명이 끊깁니다.
둘째, 회사 업종과 직무가 안 맞는 경우입니다. 내수 위주 업체가 해외영업원을 뽑겠다고 하면 먼저 설명이 필요합니다.
셋째, 사유서가 형식적인 경우입니다. 요건을 다 갖춰도 「왜 외국인이어야 하는가」가 비어 있으면 보완 요구가 붙고 기간이 길어집니다.
· 지원자 수와 면접 인원을 숫자로 적었는가
· 안 된 이유를 그 자리의 조건에 붙여 적었는가
· 왜 이 사람인지를 학력·경력에 붙여 적었는가
· 직종코드가 실제 업무와 맞는가
· 국세·지방세 체납이 없는가
· 국민 고용 인원과 외국인 비율이 범위 안인가
자주 묻는 질문
사유서는 몇 장쯤 써야 하나요?
장수보다 내용입니다. 다만 한 장 안쪽으로 끝났다면 대개 숫자가 빠져 있습니다. 위 네 가지를 다 적으면 자연스럽게 분량이 나옵니다.
공고를 안 내고 지인 추천으로 뽑았습니다.
국내에서 찾아봤다는 근거가 없으면 설명이 어렵습니다. 채용을 계획하신다면 공고부터 올려 두시는 편이 낫습니다.
이미 인턴으로 일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자격 변경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만 변경도 처음 발급과 같은 요건을 봅니다. 일하고 있다는 사실이 요건을 대신해 주지는 않습니다.
사유서를 대신 써 줄 수 있나요?
회사가 가진 사실을 바탕으로 정리해 드릴 수 있습니다. 다만 공고 기록과 지원자 자료는 회사에서 주셔야 합니다. 없는 것을 지어 쓸 수는 없습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정보를 정리한 것입니다. 회사 규모와 직무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개별 사안은 따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